폄하하는 충무공 동상은 이전보다는 철거해야 한다
(85 주년 31 절을 맞으며)
얼마 전에 서울시에서는 숭례문과 광화문 사이를 광장으로 개발함에 따라 부득이 광
화문 열린 마당 공원으로 충무공 동상을 옮길 계획이라고 발표하니 이에 대한 견해가
구구한 가운데 S 신문 사설은 중앙에 위치해서 그 위용을 떨치던 구국 충신 충무공 동
상을 옆으로 이전하는 것은 민족의 수호신을 격하시켜 숭모의식을 해이하게 하는 것이
니 이를 중지할 것을 주장한 바 있으나 필자는 수년 전에도 그의 철거를 제의한 바와
같이 본연의 충무공 모습이 아닌 흉물스런 동상을 수도에서 가장 중앙에 존치한다는
것은 그 영령에 대한 결례일 뿐 아니라 외국인에게 민족적 영웅으로서의 선열을 모독
한다고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는 5.16 친일 군사 쿠데타로 군의 속성이 지배한 탓도 있
겠으나 표정부터가 성웅 이순신 같은 인상을 주지 못함은 물론이려니와 오른 손으로
칼을 잡았으니 적장에게 항복하는 자세라고 보아 마땅하고 당시 군사 정권은 3.1 정신
을 높이 외치며 충무공을 애국 수호신으로 국론을 집결시키는 차원에서 일본을 제압하
는 모습 이면에는 친일 국교를 위한 위장술(?)인가도 의심케 한다.
이순신 하면 민족의 태양, 아니 이순신 같은 태양이라고도 하는 것처럼 그는 지량,
역량, 덕량으로 보아도 지장이요, 용장이요, 특히 덕장으로서 우리의 국력이 세계 열강
의 대열에 끼었다면 단언 전 세계에서도 첫째가는 바다의 영웅이 되었을 것이다. 따라
서 앞에서 인용한 사설에서 서울 뿐 아니라 거국적으로 성금을 모아 건립한 동상 운운
했는데 돈이 아까워서 굴욕적인 충무공 동상을 폄하하며 특히 일본을 위시하여 내방하
는 무수의 외국인에게 보여주어서 될 것인가? 충무공과 함께 온 민족을 깎아 내리는
지금의 동상은 철거하고 차라리 다시 한번 국민 성금 모금운동을 벌려 위풍당당한 성
웅으로서의 충무공 이순신 동상을 재 건립할 것을 민족의 한 사람으로서 촉구하는 바
이다. 2004. 2. 29 송암 홍정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