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자 사망률 여자의 3배"란 기사를 보고
오늘 대한매일 기사에 어제 통계청에서 발표한 바에 의하면 2002년 출생과 사망 통
계 결과는 남자 사망률이 여자의 1.21%가 높은데 비해서 특히 40대 남자는 3배수가
높은 것이 특이하다. 이는 오래 전부터 일이며 국제적 비교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병
이란 정신적 또는 육체적 균형의 상실현상이라고 한다면 그 것이 한계에 도달하면 절
명 즉 사망이라고 할 때 남자의 건강도 여자에 비교해서 불 양한 것으로 봐야할 것이
다.
최근에 와서는 모든 병의 원인이 70%정도가 정신적이고 성인병이라고 하지 않고
생활 습관 병이라고 하는 입장에서 우리 생활의 변화에 따른 분석이 필요하다고 보여
진다. 생리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다르다. 남자는 준엄한 산과 같이 근엄하게 우뚝 서서
자존심과 명예를 가지고 사업을 위해서 살고 경제권을 행사함으로써 남편으로서 아버
지로서 의무와 도리를 다 해서 보람을 느끼고 사는 것이 본연의 모습이라면 여자는
호수처럼 고요하게 사랑을 받고 모성애를 발휘하는, 사랑을 위해서 남자의 경제권에
대결되는 육체 권을 가지고 사는 것이 타고난 모습일진데 박정희 정권 때부터 정권
유지와 그 연장을 위해 득표전략으로 여성에게 선심공세가 강화되면서 봉급까지 기
관장이 은행통장을 통해서 가정으로 직송함으로써 유일한 경제권마저 박탈당하는 등
가장은 낮에는 돈 버리로 윗사람의 구박을 받아 가며 머슴을 살다가 집에 돌아오면 밖
에 나가서 모든 것을 다 알고 들어오는 아내에게 만족하게 봉사하기란 쉽지 않아 아이
들 앞에서까지 꾸중을 받고 나면 아버지로서 혜택하나 못 주는 아이들한데 무슨 신뢰
와 존경, 권위가 있어 엄격한 교육을 할 수 있을 것인가? 이렇게 군사문화로 인한 여
권 신장은 상대적으로 남성 수난기를 유발하여 어머니의 자애로운 교육이 아버지의 엄
격한 교육이 배제되어 가정교육의 부재뿐 아니라 부부간의 구타행위도 빈번한 가정 불
화로 마침내 이혼으로 연결되어 가정이 파탄상태에 이르는 것이 우리의 현주소 같이
생각된다.
이렇게 여권은 임금이나 취업, 승급, 상속 등 모든 영역에서 남자와 별 차이 없이 신
장됐으나 권리 추구에 비례한 봉사나 의무이행은 따르지 않으니 남성에게 주어지는 갈
등은 더욱 심해지는 이 판국에 정치권에서는 남권의 보호는 염두에도 없이 여권 확장에
만 혈안이 되어 이 남아도 유지되고 있는 사회기강의 기둥이 되고 있는 남성중심의 혈
통제인 호주제도 마저 폐지하고 부 모 중 택일해서 혈통을 계승하겠다고 하니 대한민국
이란 풍랑을 맞난 배는 등산을 할 것인지 아니면 승천! 침몰 중 어느 것을 택할 것이지
앞이 캉캄할 뿐이다.
2003. 8. 28 대한매일 자문위원 송암 홍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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