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에게 자중자애를 바람
일본에 가서는 일인도 숭모하는 백범 김구 선생을 비판하여 그것도 정치권이나 관
료도 아닌 국민과의 대화에서 "백범은 실패한 정치인"이니, 중국 가서는 생각만 해도
소름이 끼치는 1951년 1.4 후퇴를 유발한 100만 인민군을 우리에게 파병한 모택동을
존경한다느니 하여 구설수에 오르더니 드디어 지난 12일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밤에
는 유사이래 처음 닥친 매미호 태풍이 해일까지 동반하고 남해와 동해를 강타해서
그 지역 주민뿐 아니라 온 국민이 가슴 조이고 있는 그 시간에 하필이면 악명 높은
삼청각에 막료 가족까지 대동하고 뮤지컬을 관람한다는 것은 국민의 재산과 생명을
총괄적으로 책임진 국가원수로서는 상상을 초월한 처사라고 아니할 수 없다.
삼청각은 박정희가 일인의 사수를 받아 4.19영웅들이 친일, 독재, 부패의 이승만
정권을 국민 총의에 의해 타도하고 합법 민의의 민주정권을 국토방위의 무력으로
찬탈후 사기도박, 불실, 불량, 태러, 엽기적 성폭행의 독재로 인간성을 상실케하는
데 수단인 요정정치의 한 아지트(선운각. 대원각과 함께)였으니 박정희 정권타도에
앞장섰던 386세대가 오늘의 정치개혁의 선도를 주장할 려면 정신적 해이를 방지하
기 위해서라도 그런 오염된 장소에는 출입하지 않는 것이 국민 정서에도 좋을 것
이라고 생각된다.
돌이켜 보면 매미호 강타시 주무장관인 행정자치부 장관은 국회에서 불신임 결의
안이 가결되고 본인도 사의를 표명한 상태이니 공석과 다름이 없는데 경제 부총리
는 제주도로 골프를 간데 대해 대통령은 "그 것은 사생활"이라고 했으니 대통령은
사인과 공인도 구별 못하는 같이 보여진다. 필자는 노 대통령 당선 축하 E-mail에
서 외람 되게 몇 가지 부탁을 했고 잘 해 보겠다는 답신도 받았으나 너무 실망이
크다. 이러한 원인은 직접으로 확실한 결과가 나오는 것은 외국의 예로 보아 그 피
해의 규모가 너무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주인 없는 집은 폐가가 되는 것이고 주인 없는 전답은 폐허가 되는 것이니 기득
정치권은 물갈이를 하고 모든 제도도 바꾸 기만하면 개선 개혁이 된다는 착각을 버
리고 나 하나만이라도 이 민족과 이 나라의 주인으로서 소명을 다 해주면 무엇인가
될 것이라고 굳게 믿는 바이다.
2003. 9. 24 대한매일 자문위원 송암 홍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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