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걸작품(?)은 지금도 성업이다
바로 어제 26일 서울에 와있는 친구들이 고향을 찾아 고향을 지키는 친구들과 오래만
에 어울려 제천금성면에 있는 금수산송어장 가든에서 한잔 기우리고 소화도 시킬 겸 고
향의 옛 추억도 더듬을 겸해서 우리 일행은 식당 샤틀 버스로 드라이브를 떠나 충주호반
을 돌다가 기분전환도 할 겸 구담봉 앞에서 유람선을 탔더니 공교롭게 우리와 같이 19명
의 칠십대 노친내와 동승을 하게됐다. 아니나 다를까? 그들은 벗에서 내려 배로 오면서
벌서 어깨와 엉덩이를 흔들면서 배를 타는 것이다. 물론 배안에도 노래방 시설이 되어
있다. 한 시간 반 동안 유람하는 동안 우리측에서는 2-3명이 동조했으나 그들은 끝까지
전원이 열심히 마구 흔들어 대는 것이다. 그들의 수준은 지성이나 교양 그리고 경제적
면에서도 수준 급에는 못 미치는 것처럼 보였다.
이러한 행락 양태가 어찌 유람선뿐인가! 관광버스 하면 으레 가무장소로 착각하는 무
리가 대다수인 것 같다. 마시고 먹고 노래하고 춤추고 유흥장이 되는 것이 아무렇지도
않은 관행이 되어버린 것이 한국의 현주소같이 여겨진다. 적은 배도 비슷하겠으나 버스
안에서 무리지어 무도를 하면 차체가 균형을 잃어 특히 커브가 심한 고개 길은 운전하
기 어려우며 경우에 따라서는 급정지나 출발을 해야 하는데 다칠까봐 주저하다가 대형
사고를 유발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운전기사도 사람인지라 만양 즐기고 노는 것을 보
고 주의집중이 결여되어 운전부주의로 연결됨으로써 참사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다. 그
리고 이동 무도장을 바라보는 시각은 결코 곱지 않고 혐오감을 주어 불쾌하게 하니 공중
도덕에도 어긋나는 것이다. 그래서 외국에서는 가무는 물론이려니와 간단한 음식도 못
먹는 나라가 많은 것이다.
그리고 관광하면 차창에 비치는 대자연과 인위적 생활 문화를 음미하고 사색하면서
바람소리 물소리 그리고 새소리를 드르며 옆사람과 담소하고 정보도 교환하기 때문에
관광은 입체적이고 종합적 교육장이라고도 하지 안는가? 그래서 여행은 먹거리, 볼거리,
듣거리, 말거리, 생각거리, 즐길거리 그리고 살거리 등의 7 거리로 다양성이 균형과 조화
를 이루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좁은 버스안에서 생명을 걸고 노래와 춤만 즐길려
면 차라리 시내 넓직한 전문 유흥장에서 욕도 안 먹고 느긋하게 춤을 만양 즐기는 것이
얼마나 합리적이고 실질 적이겠는가? 필자가 자주 참여하는 한 산악회에서 98년 10월
춘천 삼막산을 등반하고 귀로에서 그렇게 만류하였으나 판을 벌렸다가 청평서 교통 의
경한데 걸려 교수 변호사 전직 국회의원 등 지명인사가 손이 발이 되도록 빌고 겨우 풀
려나 귀경 하고서도 지방등산하면 의래 춤을 추어대기 때문에 지방등산 길이 막혀 버린
것이다.
필자가 우리나라의 퇴폐적 관광버스 문화에 병적으로 신경이 예민한 대는 그럴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 동기와 발전(?) 과정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퇴폐, 저속 관광 버스를 하루 타고나면 그에서 받은 정신적 고통 때문에 몇 일간은 병이
나서 고생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이는 바로 박정희가 5.16 군사 쿠데타 후 장기집권을 위
해 민정이양이란 미명 하에 사전 공화당을 조직하여 강점하고 이를 영구 집권키 위해 특
히 72 년 유신 정권 수립을 쟁취하려고 여성유권자의 득표전략으로 여성 환심 전술을 동
원한 것이 바로 퇴폐관광 버스문화인 것이다. 이때까지는 순박한 가정주부는 겨우 밭에
나가 김이나 맨다든가 아니면 가사를 돕기 위해 시장 보기나 하는 정도가 기호 지방의
부녀 상이었던 것을 각종 선거 때만 되면 동내 마다 부녀단체 놀이로 비용은 어디서 얼
마를 지불하는지도 모르고 공자 좋아하는 아주머니들은 얼사 좋다고 살판났다고 농사일
집안 일은 팽개치고 따라나와 노는 것 만해도 좋은 대다가 먹어보지도 못 했던 안주에
장구소리에 노래까지 해가며 맛도 모르는 술이지마는 호기심과 군중심리에 도취되어 자
기도 모르게 마시다보니 만취하여 몸도 마음도 못 가누는 지경에 이르러 어떤 여인네는
아무 남자한테나 매달려 가진 추태도 연출하는 것이 때와 장소도 가리지 않고 이루어진
것이다. 우리 일행이 한번은 정릉계곡에 갔다가 이렇게 온 여인들에게 붓 잡혀 혼이 나
고 그 후 양평 용문사에 몇 명이 놀러 갔다가 서빙고에서 왔다는 부인네 들에게 포위되
어 또 곤혹을 치르는가하면 그 이외에도 수차 당한 기억이 난다. 주최 측에서는 여인들
환심을 최고조로 올리기 휘하여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말초신경 충족에 전력을
다 하는 까닭에 여인들의 요구는 거절커녕 그 이상도 불사하는 것이다. 또 필자는 당시
중앙 교육 여수 원에서 산업시찰 담당으로 교육공무원과 해정직 간부 교육으로 유신헌
법 당위성을 새마을, 경제교육이란 미명하에 위로, 선심교육을 함에 있어서 시찰업무는
중앙 정보 부와 제휴했기 때문에 자금뿐 아니라 각 공공기관과 국영 또는 민영 기업체
에서도 우선 협조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당시 부평 신진 자동차
공장에 시찰을 갔을 때 연수자중 식중독자가 생겨 구내 의료진에 응급조치를 요구했으
나 당시 김모회장이 충남 지역구에 총선 출마로 직원 통근버스와 의료진 그리고 공장
간부진이 전부 지역구 부인회 관광에 동원돼서 업무가 마비상태라는 담당자의 볼멘 소
리를 듣고 당연하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이 나라는 어디로 가는 조각배인가 하는 마음
에서 한숨이 나도 모르게 나왔다. 이것도 이 신진자동차회사에 한한 상황이라면 이야
기 거리도 아니다.
이것이 오늘의 퇴폐적 관광버스문화에 그치지않고 계으름, 소비성향, 가정불화, 이혼
조장과 농어촌의 가정파괴와 부채왕국을 조성하는데 역동적 역할을 했으나 퇴폐버스
규제도 재정과 인력이 감당할 한계선에 이르렀겠지 만은 지방에 관광이나 등산을 가는
주목적이 버스안에서 흔드는 것이기 때문에 운송업 측에서도 영업상 시정할 수가 없고
관계당국에서도 관광객 특히 여성의 인심을 잃기 싫어서 기피하기 때문에 박정희 걸작
품은 판촉활동이 필요 없이 성업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그렇다고 외국사람들이
손가락질하면서 정신병자 수송 차량이라고 할 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거대한 정신병동
이라고 공공연히 왜처대는 대도 나 몰라라고 계속할 수는 없지 안는가? 따라서 참여
정부와 행정당국은 법 규정을 더욱 강화하고 행정력을 과감히 투입해서 퇴폐버스를
척결하고 우리 국민은 OECD회원국의 긍지뿐 아니라 국조 단군의 홍익인간 이념과 동
양예의지국의 후손으로서 긍지와 자존심을 가지고 아모리 좋아서 미칠 지경이라도 안
해 야할 것은 하지말고 아모리 싫어도 해야 할 것은 하는 성숙된 문화국민 의식을 발휘
해야 하겠다.
2003. 6. 27 松岩 洪貞植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