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지역 균형 선발 제 도입은 재고돼야 한다
작년부터 정 총장이 제의한 2005학년도부터 학생모집정원의 20%정도를 지방에 안
배, 선발한다고 어제 조간 시론에서 보도했다. 이는 수능보다 내신위주로 선발하기
때문에 도시와 지방간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고등학교의 성실한 성적을 반영하고, 사
교육 기회 등의 소외 계층에도 균등한 기회를 부여한다는 긍정도 있기는 하다.
그러나 1969학년도의 중학교 심지뽑기 신입생 모집이 대도시의 교통지옥 해소와
학부모의 과외 비 해방 등의 장미 빛 청신호도 그 3년 후의 고등학교 평준화가 실시
되면서 여러 가지 예기치 못했던 교육의 본질적 문제가 파생하면서 교수학습 문제
뿐만 아니라 상향평준화는 고사하고 학교교육의 하향평준화로 지금도 찬반 양론이
계속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나 정도의 치이는 있으되 초중고의 보통교육에 있
어서는 사람다움 만들기 교육이 본질이기 때문에 바람직한 성품도야와 지적 밑 기능
그리고 더불어 사는 인간성의 게발차원에서는 저능 학생 때문에 학습기회를 상실하
는 반면에 상호 공생하는 교육으로 보상을 받기도 한다. 이렇게 해서 이기적인 고
지능 자와 이타적인 저 지능자가 우리 인간사회의 공동생활의 훈련장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초중고등학교가 교육을 추구하는 전당이라고 한다면 대학은 교육 이라기보
다는 학문의 전당이라고 표현해야 한다고 하면 해당 분야의 재능이 뛰어난 학생들이
모여서 공부하는 대학에는 그에 적응할 재능의 소유자가 입학해서 자기가 소유한 재
능을 충분히 게발해야 할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같은 강좌를 한 교수가 여러 대
학의 강의를 할 때에 그 대학의 학생의 수준에 맞는 노트를 따로 작성해야 하는 것이
다. 그래서 미국에는 앰아이티 대, 하바드 대, 영국에도 켐부리지 대, 옥스퍼드 대가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는 지방에 대학이 난립하면서 한참 전부터 서울대가 지방고등
학교에서 길러 놓은 훌륭한 학생을 전부 뽑아가기 때문에 지방 대학이 유지될 수가
없으니 서울대는 대학원만 하던지 폐지를 하던지 해야지 한 대학 때문에 수많은 대학
이 폐쇄될 수는 없다고 여러 가지로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 젔었다. 이번에 서울대
가 지역균형선발제를 도입하는 것도 지금까지 알려진 지방대의 압력과 결코 무관하
다고 생각되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후진국가는 물질을 수입하고 또 생산하는 반면에
선진국에서는 두뇌를 수입하고 양성하는 것을 생각하더라도 서울의 수재를 탈락시키
고 지방의 그만 못한 학생을 선발해서 양성하는 후퇴를 할 것이 아니라 전국에서 가
장 우수한 두뇌를 첨단 정밀 방법으로 선발해서 그들이 부족을 느끼지 않는 교육 여
건 즉 교구, 교재의 시설과 교수진용도 국제적 범위에서 초빙하여 노벨상 후를 길
러 낼 것을 서울대인을 떠나 이민족의 한 사람으로서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다.
2003. 7. 18 한국교육학회 종신 회원 송암 홍정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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